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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수영이었습니다
수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칸에, 이분은 "수영이 가장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에게 수영은 유독 자주 나오는 단어입니다. 상의를 벗어야 하는 곳이 흔치 않은데, 수영장은 그 몇 안 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데 몇 년째 가지 않았다는 말씀을 진료실에서 종종 듣습니다.
수술을 고민하면서 걱정됐던 것을 묻는 칸에는 한 줄이었습니다. "수술 흉터, 통증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여유증 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절개는 유륜 경계를 따라 들어갑니다. 원래 피부 색이 나뉘는 자리라 회복이 진행되면 경계선에 묻히는 편입니다. 다만 흉터가 남는 정도와 옅어지는 속도는 체질, 절제 범위, 회복 기간 관리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통증도 마찬가지로 개인차가 큽니다. 그래서 저는 없다고 말씀드리는 대신, 어느 시점에 어떤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미리 설명드립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의 느낌으로는 "여성 직원이 없어 좋았습니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여유증은 진료 과정에서 상의를 벗고 가슴을 보여드려야 하는 고민입니다. 그 자리에 누가 있느냐가 부담의 크기를 바꿉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 부분 때문에 병원 문 앞에서 몇 년을 미루신 분들이 실제로 계십니다.
수술 부위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는 물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수영은 상처 상태와 압박복 착용 일정을 함께 봐야 해서, 시작 시점은 회복 경과를 확인하면서 진료 때 안내드립니다. 미리 날짜를 정해두시기보다 경과를 보고 맞추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분은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 고민하지 말고 상담부터 받아보시라고 적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수술이었다는 말씀도 함께 남기셨습니다. 이분의 경험이고, 수술을 받을지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시점을 미루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여름에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 흉부외과 전문의/의학석사
-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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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 · 前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