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티셔츠를 편하게 입고 운동하고 싶습니다

저자 : 이태원 원장2026년 8월 3일 오후 12:18 0
Truman Customer Story Column

반팔 티셔츠를 편하게
입고 운동하고 싶습니다

진료실에 앉기까지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슴 고민은 다른 고민과 다릅니다. 상담을 받으려면 누군가에게 그 부위를 보여줘야 합니다. 오랫동안 감춰온 부분을 처음 보는 의사 앞에 드러낸다는 것, 그 자체가 큰 결심입니다. 오늘 소개할 분도 그랬습니다. 수술 결과보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가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진료실 문을 여는 것이 절반입니다

이분은 여유증과 함몰유두를 함께 가지고 계셨습니다. 고민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던 셈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에, 몸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분들께 결과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습니다. 편하게 보여주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의 수술로 함께 교정할 수 있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는 그 다음에 차근차근 설명드립니다.

 

긴장이 풀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오신 날의 느낌을 여쭤보니, 여러 번 와 본 곳처럼 편안했다고 하셨습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긴장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요.

저희 직원들이 유난히 잘하는 일이 하나 있다면, 처음 오신 분을 처음 온 사람처럼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렵게 낸 용기가 어색함으로 꺾이지 않도록, 그 온도를 지키려 합니다.

 

수술대 위에서도 대화는 이어집니다

수술에 대해 이분은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전혀 아프지 않았고, 끝까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다정하게 말 걸어 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이분의 경우입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모든 분이 같은 경험을 하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술이 끝나는 순간까지 환자분의 긴장을 살피며 함께 있는 것, 그것은 모든 분께 똑같이 해드리는 일입니다.

 

반팔 한 장의 무게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답은 소박했습니다.

“반팔 티셔츠 편하게 입고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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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반팔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미뤄온 소망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는 이렇게 남기셨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일단 와서 상담을 받아보십쇼.”

이 말에 한마디만 보태겠습니다. 상담은 결정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나서, 수술 여부는 그때 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이분처럼 어렵게 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오래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