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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분의 후기는 전체적으로 간결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 문항에서 답이 길어졌습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수술이 어땠는지보다, 수술 뒤의 삶을 이야기하는 데 마음이 가 있는 후기. 저는 이런 후기가 반갑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순서를 바꿔, 그 기대부터 소개합니다.
운동, 그리고 옷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분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고 싶습니다. 옷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여유증이 있는 분들에게 운동과 옷은 묘한 주제입니다. 몸을 만들고 싶어 운동을 해도 가슴 부위가 마음처럼 정리되지 않고, 옷은 체형을 가리는 방향으로만 고르게 됩니다. 이분의 답에는 그 두 가지를 이제 내 뜻대로 해보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수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지점입니다.
시작은 통증과 회복 걱정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기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수술 전 가장 걱정됐던 것을 묻자, 이분은 통증과 회복 기간을 꼽으셨습니다.
일상과 일을 이어가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분들에게 회복 기간은 막연한 두려움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수술 과정만이 아니라, 수술 뒤 며칠을 어떻게 보내게 되는지, 어떤 단계로 일상에 복귀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이분도 상담이 친절했다고 답해주셨는데, 저는 그 친절의 실체가 바로 이 구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복의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본인의 경우가 어떨지는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이분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미루지 말고 빨리 받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말을 남기셨습니다.
경험자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분의 결론입니다. 수술을 받을지, 받는다면 언제가 좋을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할 일입니다. 다만 고민만 길어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 고민을 정리할 정보를 얻는 자리로 상담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으로 가꾼 몸에 입고 싶은 옷을 입는 여름. 이분이 기대한 그 장면을, 저도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 · 흉부외과 전문의/의학석사
-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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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 · 前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