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 수술, 물놀이 가고싶어요
7월 중순에 여유증 수술을 받으신 분은 후기를 아주 짧게 써주셨습니다. 한 칸에 한 줄씩. 수술 후 하고 싶은 일을 적는 칸에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물놀이 가고싶어요."
여유증으로 오래 지내신 분들에게 물놀이는 미뤄둔 목록의 맨 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의를 벗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몇 해 동안 핑계를 만들어 빠지다 보면 나중에는 그게 취향처럼 보입니다.
수술을 고민하는 동안 걱정된 것으로 이분이 적어주신 것은 회복 기간이었습니다. "회복 기간이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회복되서 좋았습니다."
수술 여부보다 일정 때문에 결정을 미루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며칠을 비워야 하는지, 언제부터 원래 하던 것을 다시 할 수 있는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날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회복 일정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압박복을 착용하는 기간, 부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시점, 상처에 물이 닿아도 되는 시점, 가벼운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 운동으로 돌아가는 시점을 나눠서 말씀드립니다.
개인차가 있어 날짜를 못 박기는 어렵습니다. 덜어낸 조직의 양과 피부 상태, 원래의 체형에 따라 부기가 남는 기간이 달라집니다. 다만 범위를 알고 지내는 것과 모르고 지내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이분처럼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었다고 느끼시는 경우도 있고, 예상보다 더디게 느껴지는 분도 있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칸에는 없다고만 쓰셨습니다.
이 답이 가장 흔합니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하므로 환자분에게 그 시간은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집도의는 마취가 끝난 뒤에 수술방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전 설명은 진료실에서 드리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회복실에서 드립니다. 기억할 것이 없다는 답은 그날이 예정대로 지나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에 대해서는 모두 친절하고 설명이 좋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 남기신 말은 두 문장이었습니다. "꼭 하십쇼. 후회 안합니다." 이분의 경험이며,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는 진료에서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물놀이는 상처가 완전히 아문 다음입니다. 시점은 경과 확인 때 상처 상태를 보고 정하니, 스스로 앞당기지 마시고 한 번 물어보고 가시면 됩니다. 그때는 짧게 쓰신 그 한 줄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