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남자 여유증 수술, 몸 만들기
후기를 여섯 칸 모두 두세 글자로 채우신 분이 계셨습니다. 수술이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별 탈 없이 끝났다는 것이 첫 칸의 내용이었고, 나머지 칸은 더 짧았습니다.
걱정을 길게 쓰시는 분이 있고 한 줄로 끝내시는 분이 있습니다. 길이와 걱정의 크기는 별개입니다. 여유증으로 병원 문을 여는 일 자체가 몇 해 걸린 결정인 경우가 많고, 그 시간은 설문지에 적히지 않습니다.
수술 전 걱정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통증, 흉터, 모양, 그리고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입니다. 앞의 셋은 수술 계획과 회복 안내로 범위를 좁혀 드릴 수 있지만, 마지막 하나는 설명만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 무엇이 정상 경과이고 무엇이 진료를 앞당겨야 하는 신호인지를 미리 구분해 드립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적는 칸에 이분이 쓰신 것은 네 글자였습니다.
"몸 만들기"
여유증 수술은 운동을 대신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유선조직은 운동이나 체중 조절로 줄지 않기 때문에, 가슴 때문에 운동을 해도 표가 나지 않던 분들은 몇 해 만에 동기를 잃으십니다. 그 원인이 정리되면 운동한 만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운동 재개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가벼운 유산소가 먼저이고, 상체 웨이트는 상처와 부기 상태를 보고 가장 나중에 풀어드립니다.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진료 때 여쭤보시면 그날 상태에 맞춰 안내드립니다.
체중을 많이 줄이면 가슴도 줄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방은 줄지만 유선조직은 남기 때문에, 마른 체형인데도 가슴 모양이 그대로인 경우가 생깁니다. 초음파로 그 비율을 확인하면 본인이 어느 쪽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남기는 말에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하면 좋다,"
쉼표까지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분 본인의 경험이고, 여유증은 등급과 조직 형태에 따라 수술이 적절한 경우와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나뉩니다. 어느 쪽인지는 진료에서 확인하신 뒤에 정하시면 됩니다.
병원에 바라는 점을 적는 마지막 칸에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없슴."
더 필요한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짧게 답하신 분일수록 회복 안내는 길게 드리는 편입니다. 운동 계획은 무리하지 않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