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 수술, 작은 병원 느낌이었습니다
수술이라는 말 앞에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대개 잘못되는 쪽입니다. 이분도 그랬습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그 상태로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적어주셨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고, 제거한 조직은 다시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판단이 오래 간다는 느낌을 받으십니다. 실제로 그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아니라 유륜 아래에 어느 정도 두께를 남기느냐입니다. 지나치게 걷어내면 그 자리가 꺼져 보이고, 적게 걷어내면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그 두께를 정하려고 수술 전에 초음파로 조직의 양과 분포를 보고, 촉진으로 굳기를 확인합니다. 사이먼 등급과 피부의 늘어난 정도도 함께 봅니다. 상담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드리는 이유는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것보다, 무엇이 정해져 있고 무엇이 수술 중 판단인지를 구분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를 두고는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분위기는 작은 병원느낌이였고 의사선생님이 상담할때 친절히 잘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규모보다 조용한 쪽을 선호하십니다. 사람이 적고 동선이 짧은 편이 편하다고 하십니다. 대기 공간을 따로 두고 직원을 모두 남자로 둔 것도 그 요청이 반복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설명에 시간을 쓰는 이유도 같습니다. 여유증은 처음 꺼내보는 고민인 경우가 많아서, 진료실에서 묻지 못한 것은 집에 가서도 묻지 못합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수술대에 올라갔을때 약간 긴장되었었다"
수술대에 누워 마취가 시작되기 전까지가 가장 긴장되는 구간입니다. 이 시간에 곁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말씀을 건네는 것은 마취과 원장님과 수술팀입니다. 수면마취가 들어가면 수술이 끝날 때까지 잠들어 계시고, 집도의인 저는 마취가 이루어진 다음에 들어갑니다.
뒤에 오실 분들께 남기는 칸에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수술하는게 앞으로 사는데 훨씬도움이 될것같다"
이분이 본인의 경험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지는 진료에서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걱정이 컸던 만큼 결정도 오래 걸리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