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남자 여유증 수술, "티 입었을 때 어깨 펴고 다니기"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앉아 계신 자세부터 조금 다릅니다. 어깨가 안으로 말려 있고, 팔을 몸 앞에 두십니다. 오래 그렇게 지내신 몸입니다. 자세를 지적받아 본 적은 있어도 이유를 말해본 적은 없으셨을 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이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적어주신 답이 그 자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티 입었을때 이깨 피고 다니기"
수술 전 가장 걱정된 점으로는 관리 방법과 부작용 두 가지를 적으셨고, 수술 뒤에 이렇게 이어 쓰셨습니다. "관리 방법을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고 수술을 잘해 주셔서 부작용 없이 회복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이분이 지나온 경과이고, 회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관리라고 하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환자분이 하실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압박복을 안내받은 기간 동안 제대로 착용하는 것, 출혈 위험이 있는 첫 이틀 동안 상체를 쓰지 않는 것, 정해진 날짜에 오셔서 경과를 확인받는 것입니다.
수술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손보실 일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병원에서 봅니다. 조직을 떼어낸 자리에 액체가 고이는 장액종 같은 문제도 경과를 보며 확인하는 항목이고,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처치합니다.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의 인상으로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개인 대기실? 이 있어 좋았습니다."
여유증 진료는 오래 감춰온 부위를 벗고 보여드리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상담에서, 수술 전 확인에서, 이후 경과를 볼 때마다요. 대기하는 자리부터 남의 시선이 없어야 그다음이 수월해집니다. 대구점이 남성 의료진 중심으로 운영되고 동선을 나눠 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수술 전보다 보기 좋다고 해주신게 좋았습니다."
수술방에서 오간 대화는 아닙니다. 저는 마취가 된 뒤에 들어가고, 결과는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말씀드립니다. 그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셨던 겁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는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고민을 그만하고 하는 편이 좋다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이분의 경험이며, 수술 여부는 진료로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마지막 칸에 이분이 남기신 답은 두 글자였습니다. 믿음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