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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에 눕던 순간
이분의 후기는 답이 다 짧았습니다. 한 줄, 길어야 두 줄. 그래서 오히려 몇 개의 장면이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수술을 고민하면서 걱정하셨던 것을 이분은 번호를 매겨 적어주셨습니다. 첫째 일상생활, 둘째 통증.
이 두 가지가 여유증 수술을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항목입니다. 수술 자체가 무섭다기보다는, 수술 이후의 며칠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려지지 않아서 결정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 언제 나갈 수 있는지, 씻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아프면 얼마나 아픈지. 그래서 저는 상담에서 수술 설명보다 그다음 며칠의 일정을 먼저 잡아드리는 편입니다. 막연한 것을 일정으로 바꿔놓으면 걱정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의 느낌은 좋고 편안했다고 적어주셨습니다. 다섯 글자였습니다.
말수가 적으신 분들의 짧은 답은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하는 방식입니다. 상담실에서도 그러셨고, 후기에서도 그러셨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적어주신 것은 수술대에 눕던 때였습니다.
저는 이 답을 읽고 잠깐 멈췄습니다. 수술을 여러 번 해온 사람에게 수술대에 눕는 일은 절차의 한 단계지만, 처음 겪는 분에게는 그것이 결심이 실행으로 바뀌는 지점입니다. 그 순간이 가장 크게 남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수술실에서 오가는 안내와 확인 절차가 사무적으로만 흘러가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티셔츠를 입는 것을 꼽으셨습니다. 여기에도 설명은 없었습니다.
여유증으로 오래 고민하신 분들에게 티셔츠 한 장은 그냥 옷이 아닙니다. 그동안 고르지 못했던 선택지 하나가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이분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좋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는 뜻의 짧은 말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이분이 본인의 경험에서 느낀 소감이며,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여유증은 정도와 형태가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결정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바라는 점을 여쭤보니 없다고, 전부 잘해주셨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짧게 쓰시는 분의 이런 답은 특히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음 여름에는 티셔츠 고르는 데 시간을 덜 쓰시기를 바랍니다.
- ·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 미용외과학회 정회원
- ·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 국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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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간대학교(Ann Arbor, 미국) / 뉴욕의대(Albany, 미국)
- ·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전문의(New York, 미국)
- · 전문의 (U.S.A)
- ·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
- · 前 트루맨 남성의원 분당점 원장
- · 코넬대학교병원 인턴쉽(Flushing,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