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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편했어요
수술을 앞두고 하시는 걱정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이 끝난 뒤에 감당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분이 적어주신 답도 그랬습니다. 가장 걱정됐던 것으로 "수술이라는 두려움"과 압박복을 꼽으셨습니다. 두 가지는 성격이 다릅니다. 앞의 것은 겪어보기 전까지 실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고, 뒤의 것은 겪게 될 일이 비교적 분명한 불편입니다. 실체가 분명한 쪽은 미리 설명드리면 걱정이 상당 부분 정리됩니다.
압박복에 대해서는 진료실에서 늘 같은 순서로 안내드립니다.
수술 직후 12시간에서 48시간 사이는 출혈 위험이 남아 있는 기간입니다. 이때는 압박복 위에 추가로 압박을 더한 상태로 지내시게 됩니다. 가슴과 복부에 이중으로 압박이 걸리니 이 시기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숨기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그때부터는 한결 수월해집니다. 다만 이 기간에 상체 운동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가벼운 걷기나 하체 스쿼트 정도는 하셔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계시면, 같은 기간이라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의 느낌을 여쭤보니, 분위기가 조용하고 대기실이 프라이빗해서 좋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상담해준 사람이 하나하나 자세하게 말해줬다는 말씀도 함께 남기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의도적으로 신경 쓰는 영역입니다.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일 자체를 어렵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기실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동선과 대기 공간을 그렇게 나누어 두었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쭤봤습니다. 답은 한 줄이었습니다. "그냥 편했음."
저희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 하에 진행합니다. 잠드신 사이 수술이 이루어지고, 수술 자체는 30분 정도면 마칩니다. 결과에 대한 설명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드립니다. 마취로 잠드신 사이 지나가는 시간이라 기억할 만한 장면이 별로 남지 않는 편이고, 이분의 답도 그런 경우로 보입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그냥 편하게 옷 입고 싶다"를 적어주셨습니다. 물음표까지 붙여서요. 큰 소원처럼 말하기가 조금 멋쩍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들어보면 이게 가장 자주 나오는 답입니다. 옷을 고를 때 몸을 먼저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여름에 티셔츠 한 장을 그냥 집어 드는 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 그러지 못했던 분에게는 생활의 방식이 바뀌는 일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는, 수술이라는 두려움은 있지만 의료진을 믿고 오시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답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이분이 겪은 경험이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두려움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결심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은 그다음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 미용외과학회 정회원
- ·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 국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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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간대학교(Ann Arbor, 미국) / 뉴욕의대(Albany, 미국)
- ·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전문의(New York, 미국)
- · 전문의 (U.S.A)
- ·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
- · 前 트루맨 남성의원 분당점 원장
- · 코넬대학교병원 인턴쉽(Flushing,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