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을 오래 두고 지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편이 보이는 곳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 케이스의 환자분은 수술을 고민하며 걱정했던 점을 적는 칸에, 걱정 대신 그동안 겪어온 일을 적어주셨습니다. 문장은 "누우면 아팠고"로 시작했고, 상의를 벗어야 하는 자리가 부끄러웠다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가슴이 나온 것 자체보다, 눌렸을 때 아픈 것이 먼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선조직이 자라 있는 상태에서는 엎드리거나 누울 때, 옷깃이 스칠 때 압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유증을 외형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통증이 함께 있을 때는 진료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한쪽만 그런지, 통증의 성격이 어떤지에 따라 살펴봐야 할 것이 달라집니다. 물론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겉으로 보이는 크기가 비슷해도 느끼는 불편은 같지 않습니다.
부끄러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분들 중에는 몇 년 동안 목욕탕이나 수영장을 피해 온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야기를 꺼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어땠는지 여쭤보니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드디어 없애러 왔다는 기대감 들고 왔습니다."
긴장한 채로 들어오시는 분이 대부분이라 이런 답은 흔치 않습니다. 오래 미뤄둔 일을 이제야 처리하러 왔다는 마음. 병원 문을 열기 전에 이미 안에서 결론이 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술에 대해서는 잘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셨습니다.
수술 후 달라질 것 같은 부분으로는 "가슴을 더 펴고 다닐 거 같습니다"라고 적으셨습니다.
자세는 습관이지만, 그 습관이 만들어진 이유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리려고 움츠리다 보면 어깨가 말리고, 그 자세가 몇 년씩 굳습니다. 그러다 보면 원래 그런 체형인 것처럼 남기도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이분은 할 거면 빨리 하는 편이 낫다는 취지로 적어주셨습니다. 오래 미뤄본 분의 말이라 어떤 마음인지 짐작이 갑니다.
다만 이는 이분의 경험이고, 시기를 정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유증은 유형과 정도에 따라 필요한 처치가 달라지며,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진료에서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서두를 일도, 무작정 미룰 일도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순서는 확인이 먼저입니다.
혼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시다면, 확인부터 해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