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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을 찍겠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기를 읽다 보면, 수술 이야기보다 그 이후의 계획이 더 길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랬습니다. 수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칸에 이분이 쓰신 것은 "운동해서 바디프로필 찍기"였습니다.
여유증 수술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통증을 걱정하십니다.
막상 겪어보니 어땠는지를 여쭈니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통증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수술 당일만 조금 아프고 그 뒤론 안 아팠습니다."
이분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통증은 제거하는 조직의 양, 체형, 통증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며칠 정도 당기는 느낌이나 붓기를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술 전에 통증이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고, 통증이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로 나타날 수 있는지와 그때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안내드립니다. 압박복 착용과 활동 범위도 그 안내에 포함됩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쭤보니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분명 의사선생님과 얘기 중이었던 거 같은데 수술이 끝나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 가지 짚어드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환자분이 수술방에서 기억하시는 대화는 마취를 담당하는 원장과 나눈 대화입니다. 집도의인 저는 마취가 이루어진 다음에 수술방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는 수술방이 아니라 그 전의 진료실과 상담실이고, 결과를 말씀드리는 것도 수술을 마친 뒤입니다.
이야기하다 잠들었다는 감각은 마취 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됐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저희가 마취과 원장과 협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의 기억으로는 다들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의사가 유쾌했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일부러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이 이야기를 처음 꺼내는 경우가 많고, 그 자리가 지나치게 무거우면 정작 궁금한 것을 묻지 못한 채 나가시게 됩니다. 편하게 물어보실 수 있는 자리가 되는 편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한마디를 부탁드리자, 이분은 할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수술을 마친 이분이 본인의 경험을 돌아보며 하신 말씀입니다. 수술이 필요한지,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여유증도 정도와 형태가 달라 수술이 적절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바디프로필은 몸을 찍는 일 같지만, 실은 남에게 보여도 괜찮다고 스스로 결론을 낸 사람이 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분이 그 촬영일을 잡으시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 의학박사
- · 서울 가톨릭성모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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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청담동 선이고은 성형외과 원장
- · 서울대학교 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2013)
-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암병원 외래교수
- · 중국베이징옌다병원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 · 대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 · 대한 지방흡입학회 정회원
- · 국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