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다닐 예정입니다
수술 후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칸에 이분은 한 줄을 적으셨습니다.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다닐 예정."
여유증 수술을 결정하시는 이유는 대개 이렇게 구체적입니다. 인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동안 못 했던 특정한 행동 하나입니다.
이분이 수술을 망설인 이유는 인터넷이었습니다. "안 좋은 사례들이 있어 나도 그 중 한사람이 될까 걱정함." 찾아보다 보면 그런 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검색으로 정보를 모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화면에는 잘 지나가지 못한 경우가 먼저 올라옵니다. 무사히 지나간 사람은 굳이 글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은 정보는 상담에서 본인 상태에 맞춰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선조직의 양, 피부 상태, 유륜 주변 상태에 따라 수술 범위도 회복 기간도 달라집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칸에 적힌 답은 한 줄이었습니다. "바로 자서 모르겠다."
이 답이 사실 가장 흔합니다. 마취가 시작되면 환자분에게 수술 시간은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집도의도 마취가 끝난 뒤 들어가기 때문에,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수술 전 진료실과 수술을 마친 이후입니다. 기억할 것이 없다는 답은 그날이 예정대로 지나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 이분은 어차피 할 것이면 빨리 하는 게 낫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오래 미뤄본 분의 말입니다. 다만 이는 이분의 판단이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는 진료 후 결정하실 일입니다.
바라는 점을 묻는 칸에는 없다고만 쓰셨습니다. 올여름 수영장에서는 적어두신 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 · 외과전문의/유방외과전임의
-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외과 전공의
프로필 자세히 보기 ›
-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유방외과 전임의
- ·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 · 한국유방암학회 정회원
- · 대한유방외과연구회 정회원
- ·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 · 유방/갑상선 초음파 인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