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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있는 강도였습니다"
수술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결과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아픈가입니다.
이분도 그랬습니다. 수술을 고민하는 동안 가장 걱정됐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통증의 강도가 걱정됐다고 한 줄로 적어주셨습니다.
통증이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얼마나 아플지 미리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겪어보지 않은 통증은 상상 속에서 계속 커집니다. 그래서 결정이 미뤄집니다.
수술을 마치고 이분이 남긴 답도 한 줄이었습니다. "견딜수 있는 강도 였다"고 적어주셨습니다.
다만 통증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조직의 양과 굳기, 수술 범위, 회복 속도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분의 경험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통증을 없애드리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범위를 미리 설명드리고 그에 맞춰 관리해 드리는 것입니다.

병원 분위기에 대해서는 "남자 선생님들만 있어서 괜찮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인천점에 오시는 분들에게서 반복해서 듣는 이야기입니다. 여유증은 신체를 보여야 진료가 되는 질환이고, 대부분 누구에게도 꺼내본 적 없는 고민입니다. 그 첫 자리에서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 말문이 트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여쭤보니 "가슴을 쭉 피고 살 것이다"라고 답하셨습니다.
거창한 계획이 아닙니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말고 지냈다는 뜻이고,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여유증 수술로 달라지는 것은 대개 이런 종류의 일상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한마디를 부탁드렸을 때 이분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오래 망설였던 분의 후련함이 담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이분 본인의 경험이며, 수술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확인해 보는 것과 결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짧게 적어주신 답들이었지만, 걱정했던 것과 실제 겪은 것 사이의 거리는 충분히 읽혔습니다. 그 거리를 줄이는 것이 상담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의학박사
- · 서울 가톨릭성모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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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청담동 선이고은 성형외과 원장
- · 서울대학교 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2013)
-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암병원 외래교수
- · 중국베이징옌다병원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 · 대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 · 대한 지방흡입학회 정회원
- · 국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