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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티를 입고 놀러 가고 싶어요"
수술 당일 아침,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표정만 봐도 얼마나 긴장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런 분이었습니다. 수술을 진행할 때 너무 긴장했다고 후기 첫 줄에 적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문장은 이랬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끝났고, 통증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아서 좋았다고요.
저희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 하에 진행합니다. 잠드신 사이 약 30분 정도면 수술이 끝나고, 결과는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말씀드립니다.
수면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실감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걸린 시간을 알려드리면 대부분 놀라십니다. 이분도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고 느끼셨습니다.
통증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분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셨지만, 통증의 정도는 절제 범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직후 12~48시간은 출혈 위험이 있는 기간이라 압박복 위에 추가로 압박을 하고 지내시게 되고,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그 기간에는 상체 운동을 하실 수 없고, 가벼운 걷기나 하체 스쿼트 정도는 하실 수 있습니다.

이분은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꼼꼼하게 봐줘서 신기했다고 적으셨습니다.
친절한 것이 신기했다는 말은, 그전까지 여유증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편했던 적이 없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진료실에서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남에게 해본다고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쭤보니, 이분은 수술이 끝난 뒤 본인의 가슴을 처음 봤을 때라고 답하셨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몇 년, 길게는 십수 년을 안고 있던 문제가 눈으로 확인되는 순간이 회복실에서 옵니다. 그 장면이 수술 자체보다 오래 남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이분은 얇은 티나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놀러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얇고 밝은 옷은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동안 피해온 색과 두께가 따로 있었다는 뜻입니다. 여름마다 어두운 색, 두꺼운 옷, 겹쳐 입기로 버텨오신 분들이 수술 뒤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대개 옷장 정리입니다.
이분이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남긴 말은 이랬습니다. "고민만 한다면 변하지 않습니다. 행동을 취했을 때 결과가 나옵니다."
이는 이분 본인이 겪은 경험에서 나온 말이고, 수술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먼저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판단은 그다음에 하시면 됩니다.
이분은 마지막 칸에 의료진 모두의 건강을 빌어주셨습니다. 그 인사를 받았으니, 저도 이분이 올여름을 마음 편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 미용외과학회 정회원
- ·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 국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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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간대학교(Ann Arbor, 미국) / 뉴욕의대(Albany, 미국)
- ·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전문의(New York, 미국)
- · 전문의 (U.S.A)
- ·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
- · 前 트루맨 남성의원 분당점 원장
- · 코넬대학교병원 인턴쉽(Flushing,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