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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난 기억밖에 없어요”
수술 자체보다 수술 ‘다음 날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근은 할 수 있을까, 씻는 건, 움직이는 건. 일상이 얼마나 답답해질지가 결심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가 되곤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런 걱정으로 시작하셨던 분입니다.
저희 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합니다. 수술 시작 직전에 유륜 주변으로 국소마취 주사를 놓으면서 “따끔할 겁니다, 이 부분만 참아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데, 이분이 기억하는 마지막 말도 그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들은 말은 “수술 아주 잘 끝났습니다, 이제 회복실로 이동하겠습니다”였다고 합니다. 수년간 쌓인 수술 노하우로 시간을 많이 단축해 왔고,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환자분께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회복실에 누워 계실 때 오래 고민거리였던 튀어나온 가슴 문제가 이제 끝났다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수술 직후의 일상이 걱정이라면
이분이 수술 전 가장 걱정하셨던 것은 수술 직후의 일상생활이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답답할 것 같았는데 3일 정도 지나니 문제 없어서 좋았어요.”
이는 이분의 경과이며, 회복 속도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직후 12~48시간은 출혈 위험이 있는 기간이라 압박복 위에 추가 압박을 하고 지내시게 됩니다.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압박을 풀어드리는데, 그때부터는 한결 편해지셔서 직장생활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 기간에 상체 운동은 금지하지만 가벼운 걷기나 하체 스쿼트 정도는 하실 수 있습니다.
수술의 기억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쭤보면, 이분의 답은 짧았습니다.
“자고 일어난 기억밖에 없어요.”
두려움을 키우는 것은 대개 상상이고, 그 상상을 줄여주는 것은 정확한 설명과 짧게 지나가는 실제의 시간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말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여쭤보면, 이분은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은 남기는 일입니다. 그동안은 남기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이제는 남기고 싶어졌다는 뜻이니까요. 전에는 감추고 싶었던 몸을 이제는 드러내 보이고 싶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신체적인 치유만이 아니라 심적·정신적인 치유까지 이루어졌다는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게 좋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이는 이분의 경험이며, 수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시면 됩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꼭 상담하러 오시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고, 온전한 치유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료와 수술에 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