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이분의 손에는
버튼이 하나 쥐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손에 쥐어진 버튼의 정체
알고 보니 통증이 느껴질 때 누르는 통증 조절 버튼이었습니다. 후기에 적힌 이 장면을 읽고 웃음이 났지만, 동시에 반성도 했습니다. 저희에게는 당연한 물건이 환자에게는 처음 보는 물건이라는 것. 오늘은 이 유쾌한 어리둥절함으로 시작한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01
“막상 하고나니 3~4일 정도만 참으면 괜찮았다”
수술 전 이분의 걱정은 일상의 불편이 언제까지 갈까였습니다. 수술 후의 답이 위 문장입니다.

이 경과는 이분의 경우입니다. 회복 속도는 제거한 조직의 양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서, 모든 분이 같은 시간표를 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걱정의 크기와 실제 겪는 불편의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간극을 미리 좁혀드리는 것이 상담의 역할이라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2
어디를 제거하는지부터 보험까지
병원에서 좋았던 점으로 이분은 설명을 꼽으셨습니다. 어느 부위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 보험 관련 사항까지 쉽게 설명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수술 설명이 어려운 말로 채워지면 환자는 질문을 포기하게 됩니다. 저희는 환자가 자기 수술을 자기 언어로 이해하고 수술방에 들어가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03
다시, 버튼 이야기
무통 버튼은 회복 중 통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드리는 장치입니다.
참을 만큼 참다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환자가 직접 누르는 것. 통증 관리의 주도권을 환자에게 드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분처럼 설명을 듣기 전에 버튼부터 쥐게 되면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요. 깨어나신 분들께 손에 쥔 것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것, 이 후기에서 얻은 개선점입니다.
04
“가슴을 가리는 것을 안하고 옷 한벌만 입고 나가기”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답입니다.
“가슴을 가리는 것을 안하고 옷 한벌만 입고 나가기.”
이 문장 뒤에 있는 일상을 저는 압니다. 니플 스티커를 붙이고, 티셔츠 안에 한 장을 더 겹쳐 입고, 외출 전 거울 앞에서 각도를 확인하던 시간들. 옷 한 벌만 입고 나가는 일이 소망이 되지 않는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바라는 점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이분은 안 좋은 기억이 없다고 답하셨고,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는 “여기 좋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이 한마디 역시 이분의 경험이며, 본인에게 수술이 필요한지는 진료로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