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다 물어봤습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걸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분명히 남아 있는 표정인데, “괜찮습니다”라고 하고 일어서는 분입니다.
낯선 자리에서, 낯선 용어 앞에서, 질문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다리지 않고 먼저 여쭙습니다. 더 궁금한 것은 없는지, 설명 중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지. 오늘 소개하는 분의 후기에서, 그 노력이 닿았다는 답을 발견했습니다.
질문을 끌어내는 상담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분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궁금한 게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셔서, 물어보고 싶은 것을 다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다 물어본 상태. 저는 이것이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남아 있는 채로 내린 결정은 수술 후에 불안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분이 병원의 인상으로 친절함과 함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꼽아주셨는데, 질문을 끌어내는 상담도 그 시스템의 한 부분입니다.
회복 기간과 통증을 걱정하셨습니다
수술 전 가장 걱정됐던 것은 다른 많은 분들과 같았습니다. 얼마나 아플지, 회복에 얼마나 걸릴지.
이분의 경우 수면마취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어 수술 중 아픔을 느끼지 못했고, 회복 과정에서도 큰 불편 없이 지내셨다고 답하셨습니다. 다만 이것은 이분의 경과입니다. 통증과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 본인의 경우가 어떨지는 진료에서 상태를 보고 안내받으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얇은 옷의 계절 앞에서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이분은 얇은 옷을 입는 것을 꼽으셨습니다.

여름이 부담스러운 계절이었던 분들에게, 얇은 옷 한 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오래 미뤄둔 자유입니다. 이분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고민할 시간에 상담을 받아보라는 취지의 권유도 남기셨습니다. 이분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고, 수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할 일입니다만, 고민을 혼자 안고 있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 앞에서 하는 고민이 낫다는 데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질문을 준비하지 않고 오셔도 됩니다.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 상담이 망설여진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질문은 저희가 먼저 드리겠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다 물어본 뒤에, 편한 마음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 · 흉부외과 전문의/의학석사
-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프로필 자세히 보기 ›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 · 前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