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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에 내린 결심
여유증 상담을 하다 보면, 계절이 바뀔 무렵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옷이 얇아지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미뤄왔던 고민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도 그랬습니다. 답변은 짧고 담백했지만, 여름을 앞두고 마음을 정한 분의 분명함이 느껴지는 후기였습니다.

부작용과 회복, 누구나 하는 걱정
수술 전 가장 걱정됐던 것을 묻는 질문에, 이분은 부작용과 회복 속도를 꼽으셨습니다.
당연한 걱정입니다. 수술이 잘 되는 것만큼, 그 이후 일상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니까요. 저희는 상담에서 이 부분을 과장도 축소도 없이 안내드립니다. 회복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각자의 상태에 맞춰 예상되는 과정을 미리 설명드리고 그대로 관리해 드리는 것이 걱정을 덜어드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인상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의 느낌을 묻자, 이분은 친절하게 대응해 주었다고 적으셨습니다.
가슴 고민은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첫 응대가 편안해야, 그다음 이야기도 편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짧은 한 줄이지만, 저희가 지키려는 부분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반가운 답이었습니다.
마취에 대한 기억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분은 마취가 잘 되었다고 답하셨습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의 상당 부분은 사실 마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분의 경우 마취 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되어 수술 자체를 부담 없이 마치셨지만, 마취에 대한 반응이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술 전 상태 확인과 마취 과정 안내에 시간을 들입니다.
"여름에 원하는 옷 입기"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여쭤보니, 이분의 답은 “여름에 원하는 옷 입기”였습니다.
이 한 줄에 이분이 수술을 결심한 이유가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그 여름을 이번에는 다르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이분을 진료실로 이끌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을 여쭤보자, 이분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결정 시간은 빠를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분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수술이 필요한지,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 판단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고민만 반복하며 여름을 또 한 번 흘려보내고 계신 분들이라면, 결정이 아니라 상담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올여름에는 입고 싶었던 옷을 꺼내 입으시길 바랍니다.

- · 흉부외과 전문의/의학석사
-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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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 · 前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