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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선생님께서 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가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큰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는 분
수술을 앞둔 분들의 걱정은 저마다 다릅니다. 통증을 먼저 떠올리는 분이 있고, 회복 기간을 계산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후기를 남겨주신 분의 걱정은 ‘모양’이었습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가슴 모양이 오히려 이상해지면 어쩌나. 진료실에서는 자주 듣지만, 밖에서는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걱정입니다. 그 걱정이 어떻게 풀려갔는지, 이분이 적어주신 답을 따라가 봅니다.
모양이 이상해질까 봐 무서웠다는 걱정
여유증 수술을 결심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지금도 신경 쓰이는 가슴인데, 수술로 오히려 어색해지면 어떡하나.
당연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증 수술은 조직을 제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남는 윤곽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에서 어떤 상태인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드립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대개 정보가 없는 자리에서 자랍니다.
처음 병원에 들어섰을 때
이분은 첫 방문에서 직원들이 친절했고 병원 분위기가 좋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가슴 고민으로 병원 문을 여는 일 자체가 큰 용기라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접수에서 상담, 진료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불편한 순간이 없도록 신경 쓰는 이유입니다. 걱정을 안고 온 분이 첫 공기에서부터 조금 풀어지셨다면, 그것으로 절반은 된 셈입니다.
진료실에서 건넨 한마디
수술 전후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이분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가 기억이 남는 거 같아요.”
제가 이 말을 아무에게나 하지는 않습니다. 상태를 확인하고, 계획이 선명해졌을 때 드리는 말입니다. 근거 없는 위로가 아니라 진단 위에 놓인 말이었기에, 이분께도 닿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통증에 대해서는, 이분의 경우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다만 통증의 정도와 회복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저는 수술 전에 이 부분을 줄이지도 부풀리지도 않고 그대로 안내드립니다.
남 눈치 보지 않고 운동하고 싶다
수술 후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이분은 운동을 꼽으셨습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하는 운동.
헬스장에서 옷차림을 고르고, 특정 기구 앞에서 머뭇거리던 시간이 있었다는 뜻일 겁니다. 운동은 원래 몸을 위해 하는 일인데, 그 자리에서조차 위축된다면 그것이 여유증이 삶에 남기는 실제 무게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을 여쭤보니, 이분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물론 이것은 수술을 마친 이분의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수술이 필요한지,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할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바라는 점을 여쭤보자 이분은 “바라는 점은 없습니다. 너무 좋았어요”라고 적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다음 환자를 같은 마음으로 맞으라는 숙제로 읽히는 답입니다.

- · 흉부외과 전문의/의학석사
-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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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 · 前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