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오히려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문항이 있습니다. 대개는 긴장했던 장면이나 인상 깊었던 대화가 적혀 있는데, 이분의 답은 조금 달랐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취 들어가는 순간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술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좋은 기억이 되는 역설. 오늘은 이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걱정의 목록이 길었던 분
수술 전 가장 걱정됐던 것을 묻자, 이분은 회복이 잘 될지, 일상으로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비용까지 여러 가지를 적으셨습니다.
걱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진지하게 알아보셨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할 일은 그 목록을 상담에서 하나씩 꺼내어, 막연한 걱정과 실제로 준비하면 되는 일을 구분해 드리는 것입니다. 회복과 복귀 일정은 본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 진료에서 확인한 내용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대기실도 따로 혼자 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병원에 대한 인상으로 이분이 남긴 답입니다.

여유증은 남에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입니다. 병원까지 오는 결심을 하고도, 대기실에서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러워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가 동선과 공간을 분리해 두는 이유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시간도 진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래 고민하고 오래 스트레스 받았는데"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남기는 말의 첫머리에, 이분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저도 오래 고민하고 오래 스트레스 받았는데…”
수술대에 오르기까지의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는 고백입니다. 그 시간을 지나온 분의 말이기에 무게가 있습니다만, 이 또한 이분의 경험입니다. 수술이 답인지 아닌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할 일이고, 고민의 무게를 덜어내는 첫 단계로 상담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운동할 때, 그리고 여름에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이분은 운동할 때와 여름철에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을 꼽으셨습니다. 후기의 마지막 칸에는 짧은 감사 인사를 남기셨습니다.
오래 고민하고 오래 스트레스 받아온 시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결국 이분 자신의 결정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결정이 편안한 기억으로 남도록 도왔을 뿐입니다. 이번 여름, 눈치 보지 않는 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