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 수술, "당당히 상의 탈의 하고 물놀이 하기"
여유증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사라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물놀이, 목욕탕, 수영장. 탈의가 필요한 곳들입니다. 언제부터 안 가셨는지 여쭤보면 연도로 답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이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적어주신 답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당당히 상의 탈의 하고 물놀이 하기,"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의 인상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남자선생님들뿐이라 부끄러움도 덜하고 친절하게 잘 대해 주심."
여유증 진료는 오래 감춰온 부위를 벗고 보여드리는 과정을 상담과 수술 전후로 여러 번 거칩니다. 그 자리가 불편하면 진료 자체를 미루게 되고, 미루는 동안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대구점이 남성 의료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 전 가장 걱정된 점으로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수술 후 통증이 무서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참을만하고 괜찮았음."
이는 이분이 지나온 경과입니다. 통증의 정도와 일상 복귀 속도는 절제 범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일정은 이렇습니다. 수술 직후 12시간에서 48시간은 출혈 위험이 있는 기간이라 압박복 위에 한 겹 더 압박을 하고 지내시고,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그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이 기간에 상체 운동은 하실 수 없고, 가벼운 걷기나 하체 스쿼트 정도는 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구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도 되는 것이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같은 기간의 체감이 달라집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수술 설명 잘 해주시고 바로 잠들어서 기억이 없다."
저희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합니다. 잠드신 뒤에 수술이 시작되고, 저는 마취가 된 다음에 들어갑니다. 수술 자체는 30분 안팎이고, 결과에 대한 설명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드립니다.
물놀이를 다시 하겠다는 말은 그동안 지워둔 장소를 다시 일정에 넣겠다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이분은 고민되는 분들께 수술을 권한다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이분의 경험이며, 수술 여부는 진료로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마지막 칸에는 잘 봐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적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