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남자 여유증 수술,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후기 설문을 받아보면 문장이 짧은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도 여섯 문항을 모두 한두 줄로 적으셨습니다. 짧지만 첫 문항 안에 걱정과 결과가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수술 전 걱정을 여쭤보니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통증, 수술이 잘될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여유증 수술의 통증은 수술 직후 며칠이 가장 크고 그 뒤로 완만하게 줄어드는 형태입니다. 근육을 자르는 수술이 아니라 유선조직을 절제하고 지방을 흡입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의 성격도 베인 아픔보다 가슴 전체가 뻐근한 근육통 쪽에 가깝습니다. 오랜만에 무리해서 운동한 다음 날을 떠올리시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절제 범위와 흡입 범위가 사람마다 다르고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다릅니다. 괜찮았다는 것은 이분의 경과이고, 며칠째부터 견딜 만해진다고 일률적으로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수술 중 기억을 여쭤보니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마취 깨고 일어나고 수술 기억은 없었어요."
수면마취로 진행하므로 환자분은 수술이 이루어지는 동안 주무십니다. 마취는 마취과에서 담당하고, 집도의인 저는 마취가 완료된 뒤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환자분이 기억하시는 수술실 경험은 대체로 입실 후 마취가 걸리기까지 몇 분이 전부입니다. 기억이 없다는 것은 무엇이 어긋난 것이 아니라 예정대로 진행됐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걱정하신 것이 수술이 잘될지였습니다. 이 판단은 수술 직후에는 어렵습니다. 붓기가 남아 있고 압박복을 착용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정해진 시점마다 경과를 보면서 장액종이나 혈종, 좌우 비대칭 같은 항목을 함께 확인합니다. 형태에 대한 판단은 붓기가 빠지고 피부가 자리를 잡는 몇 달에 걸쳐 정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수술 자체보다 그 뒤 몇 주를 어떻게 지나는지가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를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많이 제거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남겼느냐입니다. 여유증은 유선조직이 자란 것과 지방이 쌓인 것이 섞여 있는 상태이고, 두 가지의 비율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유선조직 비중이 높은 분에게 지방흡입만 하면 단단한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 만졌을 때 잡힙니다. 반대로 유선조직을 남김없이 들어내면 유륜 아래가 눌린 접시처럼 꺼집니다. 그래서 유륜 바로 밑에는 조직을 일정 두께로 남기고, 가장자리는 주변 지방층과 이어지도록 경사지게 다듬습니다. 대흉근 위로 완만한 곡선이 남아야 옷을 입었을 때뿐 아니라 벗었을 때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 하고 싶은 일로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좀더 작은 옷들입기."
가슴 앞쪽 볼륨이 줄면 상의 실루엣이 먼저 바뀝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붓기와 압박복 때문에 확인이 어렵고, 붓기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체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붓기가 빠지는 속도 역시 절제 범위와 지방흡입 범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옷이 맞는지는 그 시기가 지난 뒤에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