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 수술, "밝은 톤을 입고 다니고 싶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신경 쓰고 사는지가 보입니다.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의 옷장은 색이 몇 가지 안 됩니다. 어둡고, 두껍고, 품이 넉넉한 쪽으로 몇 해에 걸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이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적어주신 답이 그 이야기였습니다. "밝은 톤을 입고 다니고 싶습니다."
수술 전 가장 걱정된 점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부작용이나, 뭐 그런가 걱정되었지만, 생각외로 편했습니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하실 때 무엇을 떠올리고 계신지는 분마다 다릅니다. 모양이 이상해지는 것, 피가 고이는 것, 감각이 달라지는 것, 흉터가 남는 것. 그래서 상담에서는 걱정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부터 여쭤봅니다. 이름을 붙여 놓아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됩니다.

수술 직후 12시간에서 48시간은 출혈 위험이 있는 기간입니다. 이때는 압박복 위에 추가로 압박을 하고 지내시고,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그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이후에는 조직을 떼어낸 자리에 액체가 고이는 장액종이 생기지 않는지, 형태가 고르게 자리를 잡는지를 경과를 보면서 확인합니다. 정해진 날짜에 오시는 것이 관리의 대부분입니다.
편했다고 적어주셨지만, 이는 이분이 지나온 경과입니다. 통증과 불편의 정도는 절제 범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걱정이 실제 경험보다 부풀어 있는 경우는 자주 봅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을 상상으로 재기 때문입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쭤보니 이렇게 쓰셨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끝나있었습니다."
저희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합니다. 잠드신 뒤 시작해서 30분 안팎이면 끝나고, 결과에 대한 설명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드립니다.
밝은 옷은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두운 색을 고르는 일이 습관이 되면 본인도 왜 그러는지 굳이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이분이 남기신 말은 이랬습니다.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는 수술을 마치신 분의 소회이며, 수술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진료로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마지막 칸에는 만족한다고 적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