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수술 전에 무엇이 가장 걱정되셨는지 여쭈면 답이 길어지는 분도 있고, 아주 짧은 분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은 후자였습니다. 후기의 첫 칸에 적힌 답은 "출혈", 두 글자가 전부였습니다.
말수가 적다고 해서 걱정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걱정이 한 곳에 정확히 모여 있을 때 답이 짧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에서 출혈은 실제로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니, 이분의 걱정은 정확한 지점을 짚은 셈입니다.
그래서 이 걱정에는 설명이 아니라 절차로 답을 드립니다.

수술 직후 12시간에서 48시간 사이가 출혈 위험이 있는 구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압박복 위에 추가로 압박을 더한 상태로 지내시게 됩니다. 가슴과 복부에 이중으로 눌리는 셈이니 편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기가 답답하다는 말씀은 저도 많이 듣습니다.
다음 날 병원에 오시면 출혈 여부를 직접 확인한 뒤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그때부터는 한결 편해지십니다. 그 기간 동안 상체 운동은 하지 않으셔야 하지만, 가벼운 걷기나 하체 스쿼트 정도는 하실 수 있습니다.
이분이 궁금해하신 부분이 이 흐름이었고, 수술 전 진료실에서 이 순서를 그대로 설명드렸습니다.
이분은 병원에 처음 오셨을 때에 대해 "수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두려움이 없었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수술과 관련해서도 과정 설명을 잘 들어서 걱정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두려움을 만드는 것은 대개 모르는 부분입니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하는지가 순서대로 정리되면, 남는 것은 결심뿐입니다.
수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여쭈니, 답은 역시 짧았습니다. "운동."
운동을 언제부터 어느 강도로 재개하실 수 있는지는 회복 상태를 보면서 진료 때마다 안내드립니다. 이분처럼 이미 다음 계획이 서 있는 분들은 그 안내를 잘 지키시는 편입니다.
이분은 고민하지 말고 수술받으시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다만 이는 수술을 마친 이분의 생각이고, 여유증이라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신 뒤 판단하시면 됩니다.
걱정되는 지점이 하나로 뚜렷하시다면, 그것 하나만 들고 오셔도 좋습니다. 진료실은 그 한 가지를 정확히 답해드리기 위해 있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