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남자 여유증 수술, "바람 불 때나 물놀이 할 때 당당하게"
수술 날짜를 잡고 나면 그날까지가 길게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분은 수술 전 한 달 정도를 걱정하며 보내셨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여유증은 통증이 있는 병이 아니라서, 수술을 결정하고 나면 남는 것은 생각할 시간뿐입니다. 그 기간에 인터넷을 오래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찾아보시는 것을 말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기서 본 것은 다른 사람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에게 해당하는 것과 아닌 것은 진료에서 갈라드립니다. 상담 때 그 구분을 해드리는 것이 남은 한 달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의 인상으로는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깔끔하고 올때마다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중요하지 않은 질문도 하나하나 대답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질문이 실제로는 생활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은 언제부터 되는지, 잠은 어떤 자세로 자는지, 출근은 며칠 뒤부터 가능한지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합니다. 잠드신 뒤에 수술이 시작되고, 저는 마취가 된 다음에 들어갑니다. 수술 자체는 30분 안팎이면 끝나고, 결과에 대한 설명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드립니다.
수술 직후 12시간에서 48시간은 출혈 위험이 있는 기간이라 압박복 위에 추가로 압박을 하고 지내시게 됩니다. 다음 날 병원에서 출혈 여부를 확인한 뒤 그 추가 압박을 풀어드립니다.
이분이 수술 뒤에 적어주신 것은 부작용 없이 지나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는 이분의 경과이며, 회복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과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병원에서 보는 것은 출혈 여부, 액체가 고이는 장액종의 유무, 형태가 고르게 자리를 잡는지입니다. 정해진 날짜에 오시는 것이 확인의 대부분입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좀더 몸에 붙는 옷을 입어보고 싶고 바람불때나 물놀이 할때 당당하게 있을수 있을것같습니다."
바람이 불면 옷이 몸에 붙습니다. 여유증이 있는 분들이 날씨 중에 바람을 가장 신경 쓰신다는 것은 저도 진료실에서 배운 이야기입니다. 물놀이는 아예 가지 않는 쪽으로 정리해 두신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 칸에는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친절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