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유증 수술, 패임 현상
여유증 수술을 알아보신 분들은 의외로 정확한 단어를 들고 오십니다. 이분이 수술 전 걱정으로 적어주신 것도 네 글자였습니다.
"패임현상"
유륜 바로 아래가 움푹 들어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자리의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걷어냈을 때 생깁니다. 여유증 수술은 많이 제거할수록 좋은 수술이 아니라, 유륜 아래에 남길 두께를 정하는 수술에 가깝습니다. 얇게 남기면 꺼지고, 두껍게 남기면 덜어낸 표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초음파로 유선조직의 양과 분포를 확인하고, 촉진으로 굳기를 봅니다. 피부가 늘어난 정도와 사이먼 등급도 함께 고려해 남길 양을 정합니다. 수술 중에는 양쪽을 같은 기준으로 다듬으면서 자세를 바꿔 확인합니다. 누운 상태와 앉은 상태에서 보이는 모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술 직후의 모양이 최종 모양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부기 때문에 단단하게 만져지고 좌우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시기에 판단하면 실제보다 나쁘게 보이므로, 몇 달에 걸쳐 자리를 잡는 동안 정해진 진료를 지켜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에 대해서는 두 단어로 적으셨습니다. 친절하고 깔끔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께는 진료 내용만큼이나 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담입니다. 인천점 직원이 모두 남자인 것도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해둔 조건입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수술 통증 없던거"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잠들어 계십니다. 수술 후 통증은 제거한 조직의 양과 범위, 평소 통증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분처럼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하시는 분이 있고, 며칠 당기는 느낌이 이어졌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지 않다고 미리 말씀드리지 않고,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까지 올 수 있는지와 그때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안내드립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쓰신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반팔티, 꽉끼는옷 입는거"
두 옷 모두 여유증이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종류입니다. 얇고 몸에 붙어서 가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입기까지는 상처가 아물고 압박복 착용이 끝나는 시점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달아둔 답이 전부 서너 글자였는데도 걱정과 결과가 어디서 갈라졌는지는 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