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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수영하는 것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여쭤보면 답이 꽤 구체적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감량을 더 하고 운동해서 해변가에서 수영하는 것이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수술 한 번으로 끝나는 목표가 아니라, 수술 이후에 이어서 할 일이 들어 있는 답입니다.
이분이 수술 전 걱정하신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후유증과 부작용.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사무 업무 정도라면 수술 후 며칠 내에 복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일정 기간 압박복을 착용해야 하고 팔을 크게 쓰는 동작은 제한되므로, 직업과 생활 패턴에 따라 체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언제부터 무엇이 가능하다고 일률적으로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후유증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장액종이나 혈종이 생길 수 있고, 좌우 모양이 다르게 남거나 유륜 아래가 함몰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과 관찰과 처치로 정리되지만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가능성을 미리 말씀드리고, 수술 후에는 정해진 시점마다 확인합니다.

병원 첫인상을 여쭤보니, 직원들이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병명에 대해 더 이해가 갔다고 적으셨습니다.
여유증은 진단명이 있는 질환입니다. 유선조직이 발달해 커진 상태이고,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입니다. 본인이 어떤 상태이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회복 기간 중에 느끼는 불안의 크기가 다릅니다.
수술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꼼꼼히 봐준 점, 그리고 유튜브와 문자로 헷갈리기 쉬운 관리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던 점을 적어주셨습니다.
진료실에서 한 번 듣고 관리법을 전부 기억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마취에서 깬 직후에 들은 내용은 특히 그렇습니다. 압박복을 언제까지 입는지, 팔은 어디까지 쓰는지, 운동은 언제부터 하는지 같은 것들은 시기마다 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남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영상과 문자 안내를 함께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이 된다면 과감하게 결정해도 좋고,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다만 이는 이분의 경험이며, 수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 상태와 여유증 정도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실 일입니다.
시간적 여유를 조건으로 먼저 다신 것은 실제 진료 기준에서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압박복 착용 기간과 운동 제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정할 때는 몸 상태만이 아니라 일정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감량과 운동, 그리고 해변. 수술은 그 목표로 가는 출발점이고 나머지는 회복 일정에 맞춰 하나씩 붙여가는 일입니다. 순서를 지켜서 가시길 바랍니다.
- · 원광대학교 의대 / 치대 / 약대 / 한의대 전체수석
- · 서울 아산병원 외과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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