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잘 안 된 경우를 봐서, 나도 그럴까 봐
이 케이스의 환자분은 수술을 고민하며 가장 걱정됐던 것을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후기들을 봤을 때 잘 안 된 경우를 몇 가지 봐서, 나도 잘 안 될까 봐 걱정했다."
찾아본 사람만 하게 되는 걱정입니다.
여유증 수술을 알아보는 분들은 대체로 오래 검색하십니다. 그리고 검색 결과에는 잘된 이야기와 잘 안 된 이야기가 함께 올라옵니다. 정보가 늘어날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의 수가 늘어납니다.
이 걱정은 상담으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줄일 수는 있습니다. 본인의 유선조직이 어느 정도이고, 어디에 얼마나 남기고 덜어낼 것인지, 피부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를 본인의 몸을 기준으로 듣고 나면, 남의 사례가 차지하던 자리가 줄어듭니다. 진료실에서 시간을 들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분이 인상 깊게 남은 순간으로 적어주신 것은 상담이었습니다. "상담만 받는 사람도 많을 텐데, 수술을 하든 안 하든 자세한 설명이 좋았다."
이 문장은 저희에게도 기준이 됩니다. 상담은 수술을 결정하신 분에게만 제공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확인해 보니 수술이 필요 없는 상태이거나,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결론까지 포함해서 설명드리는 것이 진료라고 봅니다.
이분은 병원에 처음 왔을 때의 인상도 "깔끔하고 교통이 편하다, 상담이 친절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상담실에 앉기까지의 과정도 결국 진료의 일부입니다.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칸에 이분은 흰색 옷을 많이 입고 싶다고 쓰셨습니다.
밝은 색 옷은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여유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는 옷장에 어두운 색만 남아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옷 색깔을 다시 고를 수 있게 되는 것. 수술 후에 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것 가운데 자주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 한마디를 남기는 칸에 이분이 쓰신 것은 "JUST DO IT!" 한 줄이었습니다.
이건 이분의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여유증은 등급과 조직 구성, 피부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술 범위가 달라지고, 수술이 적절한지 자체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문장을 그대로 본인에게 적용하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결정을 미루는 동안 걱정만 늘어나는 구간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구간을 오래 지나오신 분들이 수술 후에 자주 하시는 말이 이분의 한 줄과 비슷합니다.
이분이 올여름에는 고르고 싶은 색으로 옷을 고르시기를 바랍니다.
- · 외과전문의/유방외과전임의
-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외과 전공의
프로필 자세히 보기 ›
-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유방외과 전임의
- ·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 · 한국유방암학회 정회원
- ·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 · 대한유방외과연구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