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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았다 뜨면 끝나 있었다
수술이 무섭다는 말은 진료실에서 자주 듣습니다. 이분도 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하셨습니다. 후기에는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수술실 들어갈 때는 무섭고 눈 감았다 뜨면 끝나있었다."
마취가 들어가고 나면 환자분 쪽 시간은 그 지점에서 끊깁니다. 마취과 원장님이 먼저 마취를 맡으시고 저는 그 뒤에 수술을 시작하니, 환자분 기억에 남는 것은 들어갈 때와 깨어난 뒤뿐입니다. 무서운 구간이 실제로는 수술실 문 앞까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움이 그 구간에 몰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몇 달에서 몇 년을 혼자 고민하다 오시는 분이 많고, 그동안 이 이야기를 누구와도 나누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수술 당일이 되면 그 시간이 한꺼번에 문 앞으로 몰립니다. 수술 전 진료에서 오늘 어디를 어떻게 하는지, 끝나면 무엇부터 하게 되는지를 한 번 더 짚어드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병원 첫인상은 "분위기가 불편하지 않고 무난했다"고 쓰셨습니다.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하지 않았다는 말이면 충분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간호사와 원장의 설명이 친절했다는 점을 꼽으셨는데, 수술 전 진료실에서 드린 설명과 수술방에서 마취를 맡으신 마취과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건네신 말씀일 것입니다. 설명은 대개 그 두 시점에 몰려 있습니다.
수술 후 하고 싶은 일은 "헬스하고 싶다" 한 줄이었습니다. 웨이트를 하시던 분들이 제일 자주 묻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4주차부터 웨이트를 시작하시도록 안내드리고, 그 전까지는 가벼운 유산소 정도로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4주는 빠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을 때의 보통 일정입니다. 다시 시작하실 때도 가슴을 직접 쓰는 종목은 뒤로 미루고, 무게보다 횟수를 먼저 회복하시는 순서를 권해드립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는 빠를수록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분 경험에서 나온 말이고, 여유증은 등급과 조직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도 회복 기간도 달라집니다. 시기는 진료에서 본인 상태를 확인하신 뒤에 정하시면 됩니다. 헬스는 순서대로 하시고, 초반에 욕심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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