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여섯 칸에 적힌 답이 모두 한두 단어였습니다. 그중 수술 후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칸에는 이렇게만 적혀 있었습니다. "밝은 옷 입기."
여유증으로 오시는 분들의 옷장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검정, 남색, 그리고 한 치수 큰 상의. 밝은 색은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서 손이 가지 않습니다.
밝은 옷을 입겠다는 짧은 답 하나가 수술 전과 후를 가르는 셈입니다.

병원 첫인상을 묻는 칸에는 "깔끔하고 차분"이라고 쓰셨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에는 없다고, 바라는 점에도 없다고 쓰셨습니다.
수술 중 기억이 없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마취가 시작된 뒤의 시간은 환자분에게 남지 않습니다. 바라는 점이 없다는 답은 저희가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 불편했던 부분이 없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술을 고민하며 걱정했던 것을 묻는 칸에는, 진작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될 만큼 만족한다는 취지로만 적으셨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는 하루빨리 하시라고 쓰셨습니다.
겪고 난 분의 말입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지금이 맞는 시기인지는 진료로 본인 상태를 확인한 뒤 정하실 일입니다.
올여름에는 밝은 옷을 마음껏 고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