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남성의 1/3이 조루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조루증을 치료받기 위하여 병원 문을 두드리는 남성은 극소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우리 나라는 아직도 가부장적 사회의 영향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십 여년 동안 조루증으로 고민하는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조루증 치료는 발생연령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진료를 보다보면 젊어서는 조루증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4~50대가 넘어서 갑자기
조루증을 경험하여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다.
이처럼 중장년이 되어서 갑자기 조루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발기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조루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조루증은 감각이상이나 심리적인 불안정으로 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발기력 저하도 직접적인 조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40대가 지나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저하되어 성욕이
저하되고 발기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은 60세가 넘은 환자분이 조루증을 치료받기 위하여 본 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
진료를 해 보니 본인은 발기력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단순히
어느 날 갑자기 사정이 빨라 고민이라며 본인은 조루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받기를
희망하였다.
갑자기 사정이 빠른 것이 발기력이 저하된 것으로 하여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사정이 빠른 것으로 발기력이 저하된 것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우선은
발기부전 치료를 우선 권유하였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 눈으로 나를 보더니 "조루수술은 발기부전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 우선은 발기부전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제야 발기부전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하여 발기를 유발시키는 자가주사제인 트리믹스를 테스트 하여 처방하여주었다.
한 달 쯤 지나서인가? 병원으로 다시 내원하였기에 물어보니 효과가 너무 좋다고,
조루수술을 받지 않고 나의 의견대로 약물치료를 하기를 잘 한 듯 하다고,
감사하다고 한다.
진료 받은 환자들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떄면 하루 종일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 버리는 듯이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