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an Customer Story Column
수술이 바꾼 것은 가슴이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자세였습니다.
허리 펴고 다닐 수 있어서 좋네요
여유증이 있는 분들 중에는 어깨를 말고 등을 굽혀 걷는 습관이 몸에 밴 분들이 많습니다. 가슴 윤곽을 조금이라도 가려보려는, 오래된 무의식의 자세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오시는 걸음만 봐도 짐작이 갈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수술 후에 그 자세가 달라졌다고 적어주신 분의 이야기입니다.

01
부작용 걱정으로 시작된 고민
수술 전 이분이 가장 걱정한 것은 부작용이었습니다.
수술을 마친 뒤에는 걱정했던 부작용이 없어서 좋았다고 적으셨습니다. 이분의 경우 회복 경과가 순조로웠지만,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술 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설명드리고, 수술 후에는 정해진 일정대로 경과를 확인합니다. 걱정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아니라 확인이기 때문입니다.
02
“마취를 잘해주셔서 기억이 없습니다”
수술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이분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마취를 잘해주셔서 기억이 없습니다.”
수술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긴장과 통증 속에서 보낸 시간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았을 것입니다. 편안한 상태로 잠들었다 깨어나니 수술이 끝나 있는 것. 저희가 마취와 수술 과정 관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03
굽어 있던 등이 펴지는 순간
이 후기에서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문장은 이것입니다.
“허리 펴고 다닐 수 있어서 좋네요.”
수술이 바꾼 것은 가슴이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자세였습니다. 가릴 것이 없어지면 굽힐 이유도 사라집니다. 여유증 수술의 결과를 사진 속 가슴 모양으로만 평가하기 쉽지만, 저는 환자분의 걸음걸이와 어깨가 달라지는 것이야말로 이 수술의 진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04
유쾌한 마무리, 그리고 당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한다는 짧은 답을 남기셨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별개로, 추천은 어디까지나 이분의 경험이라는 점을 덧붙입니다. 수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하실 일입니다.
그리고 설문의 마지막 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읽었지만, 무겁게 받겠습니다. 병원이 잘된다는 것은 결국 허리를 펴고 걸어 나가는 분들이 많아진다는 뜻일 테니까요.